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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들이야기

11학번 졸업생 (출처 : 최현칠 교수님 네이버 블로그 中 졸업생들의 장) LIG넥스원 근무

  • 작성자 전자공학과
  • 작성일 2023.09.06
  • 조회 144

안녕하세요. 저는 17년도 2월에 졸업한 ‘J’라고 합니다.

현재 저는 경기도에서 전력변환장치를 개발하는 하드웨어 연구원으로 근무 중입니다. 제가 하는 업무는 DC/DC 컨버터를 기초로 하여, 통신용 정류기와 전기자동차에 사용되는 파워 장치를 시험하고 필요에 따라 부분적으로 설계까지도 하고 있습니다. 저는 졸업생들을 대표하여 회사에서 무슨 일을 하는지, 혹은 어떤 과정들이 중요한지에 대해서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본론에 들어가기 앞서 인제대 전자공학과 여러 후배님들은 자부심을 가져도 됩니다. 여러 대학과 비교 하였을 때 학사과정에서 많은 실험과 다양한 작품을 만드는 곳은 저희 학교가 유일하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변함없는 진리와 같습니다. 심한 곳은 인두기 조차도 학부 때 다뤄본 적이 없다고 하니... 실로 의아하고 놀라울 따름입니다.


먼저 제가 사회에 나가서 크게 느껴지는 점은 작품과 제품은 다르다는 점입니다. 학부 때나 혹은 개인적으로 만들던 작품은 실험실 환경에서 나오는 본인 합의에 의한 장난감과 다름없습니다. 하지만 제품은 어떠한 필드 환경에 처하더라도 그 본래의 동작은 물론이고 고객이 원하는 세부사항 까지도 구동 할 수 있어야 합니다. 흔히 우리가 쓰는 여러 전자제품들, 특히 사람과 밀접한 제품일수록 이러한 점은 더욱 강조될 것입니다.


몇 년전 교수님께서 수업시간에 말씀해주신 내용 중에 2가지 내용이 사회에 나가서도 크게 적용 되고 있어 제가 느꼈던 부분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1. “제품의 출력과 동작은 기본으로 동작해야 되고, 여러 보호회로 구성과 문제점이 나타났을 때에 보안 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그것이 엔지니어다.”


2. “필드에서 중요한 3가지는 첫 번째는 cost, 두 번째는 온도, 세 번째는 노이즈”


(1) 내용에서 가장 인상 깊은 점은 “문제점이 나왔을 때 그것을 보안 할 수 있는 능력”

이 부분은 정말 중요한 점입니다. 사실 년차 경력이 쌓이면 제품의 출력과 동작은 쉽게 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회사들이 같은 회로를 활용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발생되는 작은 것에서부터 치명적인 문제점까지 여러 문제점이 발생 하였을 때 종종 감이 좋아서 빠르게 해결하기도 하지만, 전체 시스템을 파악하여 문제를 해결 하는 사람은 제가 있는 회사만 봐도 거의 없다시피 합니다.


(2) 내용에서 온도와 노이즈는 제품을 판매하기 위해서라도 어느 회사나 거쳐야 되는 절차입니다. 그러나 첫 번째 cost는 어느 회사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사회에 나가서 크게 느끼고 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cost를 줄이기 위해서는 아날로그 회로를 구성할 수 있어야 하는데, 아날로그 회로를 설계할 능력있는 사람도 몇 없을뿐더러, 어떠한 문제가 생겼을 때 cost가 올라가더라도 그 순간만 넘기기에 급급하기 때문입니다.


위의 2가지 내용은 저희 회사에서만 있는 내용이 아닐 것입니다. 아마 우리나라 회사들 대부분이 위와 같고, 고수는 극히 드물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학부 때 수업들을 보면 2학년부터 제대로 된 전공을 배우기 시작합니다. 여러 과목들이 전부 나뉘어져 있는데, 예를 들어 회로이론이나 전자기학, 디지털공학 등등

저는 이런 여러 과목들이 독립 된 학문으로만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각각의 과목을 깊게 알아갈수록 이 과목들이 한 지점에서 만나게 되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결과는 아무나 볼 수 있는 결과가 아닙니다. 시험공부로만 그친다면 각각의 독립된 과목으로 평생 남을 것입니다. 저는 각각의 과목들을 수업시간에 필기하고, 수업 이외에 혼자만의 시간을 가져 저만의 생각으로 그것들을 정리하고 이해해보고자 노력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어디에서도 구할 수 없고, 돈으로 바꿀 수도 없는 제 자신이 정리한 필기노트를 항상 시간이 날 때면 복습하곤 합니다.


몇 가지 조언을 해드리자면, 최대한 빠른시일 내에 자신의 진로를 설정했으면 합니다. 저의 동기들 중 몇 명도 4학년 까지 어떠한 일을 할지에 대해 결정을 못하는 사람이 대다수입니다.

저는 2학년 1학기가 끝나고 여름방학을 거치면ㅅ너 연구원르로 진로를 정했습니다. 그래서 연구원을 하기 위해 여러 노력을 해왔고, 계속적인 과정 끝에 전력전자라는 학문을 미래의 진로로 설정 하였습니다. 몇몇의 사람들은 무엇을 할지 정하지 못하고 노력을 합니다. 물론 여러 가지를 하면 분명 좋을 것입니다. 그러나 과연 미래를 정하지 않고 막연하게 노력만 한다면, 효율이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연구원을 미래 진로로 생각하는 후배님들한테 한 가지 더 말씀드리자면, 크게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분야가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엔지니어는 전체 시스템의 흐름을 볼 줄 알아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때문에 각각의 분야로만 보지 말고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겸하여 볼 수 있는 능력과 실력을 키우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데이터시트를 보는 습관을 기르시길 바랍니다. 사회에 나가면 밥 먹듯이 보는 것이 데이터시트입니다. 데이터시트를 학부 때부터 보는 습관을 들여 사회에서도 자연스럽게 적용하였으면 합니다.

또한 회로이론은 정말 기본기이자 중요한 학문입니다. 모든 회로는 회로이론을 기초로 하기 때문에 회로이론이 되지 않으면,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학부 때에는 연구실에서만 거의 지내다 보니 제약이 많아 가끔씩 그때가 후회가 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지금 와서는 작은 노력이 모이고 모여서 지금 있는 연구소에서도 인정을 받고 있습니다. 항상 전력전자라는 학문은 저를 겸손하게 만들어 주는 것 같습니다. 여전히 저는 많이 부족하고, 과연 언제가 되어야 제 자신이 만족 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의지를 가지고 근성 있게 나아가보려고 합니다.

여러 후배님들도 간접적으로나마 이 글이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저를 전력전자라는 학문에 흥미를 느끼게 해준 교수님의 말씀대로 살아가고자 합니다.


 “멈추지 않고 묵묵히 걸음을 옮기는 자. 언젠가 궁극에 도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