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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들이야기

후배들에게 드리는 글 (출처 : 최현칠 교수님 네이버 블로그 中 졸업생의 장)

  • 작성자 전자공학과
  • 작성일 2023.09.05
  • 조회 107

반갑습니다.

인터페이스 구석에서 먹고자고 하던 1인입니다.


이 글을 마음에 담을 소수의 후배들을 위해 몇 글자 적습니다.


이제 3년차 직장인이고 회사마다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제 말이 다 맞는 것은 아닙니다만 최대한 제 경험을 토대로 현실적인 상황을 말씀드릴테니, 참고하시어 미래를 준비하시는데 도움이 되시기 바랍니다.


저는 경기도에 위치하고 있는 무선전력 컨버터 및 레귤레이터를 개발하는 회사 개발팀에서 5kV 고전압 파워 서플라이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저희 회사 직원은 약 250명인데, 그 중에 연구팀, 개발팀 인력은 25명 정도 됩니다. 연구팀 12명 인원 중 학부생 출신은 없습니다. 개발팀은 학부생 출신이 2명있지만, 그마저도 입사한지 오래된 과장들입니다. 그럼 학부생은 뽑지 않느냐?

그렇지 않습니다. 단지, 면접에서 떨어질 뿐입니다. 면접에서 떨어지는 이유를 팀장님으로부터 들어보면, 거창한 이유가 아니라 ‘전공 기초가 너무 안되어 있다’, ‘학교 다니면서 뭘 했는지 모르겠다’, ‘아는게 없다’ 등과 같은 기본적인 것들입니다. ‘기초 전력회로를 전혀 모른다’, ‘작품으로 본인이 했던 것을 물어봐도 모른다’는 말을 하기도 합니다. 면접은 기초가 잘 잡혀있느냐를 가장 중요하게 보고, 그 다음 인성을 봅니다. 영어? 관심 1도 없습니다.

 얼마 전, SKY 석사출신이 저희 회사에 면접을 보러 왔습니다. 그런데 떨어졌습니다. 이유는, ‘전공과목을 많이 수강하지 않았다.’이었습니다.

 전공과목을 많이 수강하지 않고, 교양 위주의 학점을 쌓은 것이지요. 그래서 떨어졌습니다.

이러한 이유들을 토대로 생각해보면, 취업하는 것. 어렵지 않습니다.

시험을 위한 공부가 아니라, 전공기초 탄탄히 다지고, 전공수업 빼먹지 말고 수강하고, 작품 만들 때 주도적으로 나서서 만들고, 즉, 학교 생활 충실히 하면 어렵지 않게 면접에서 통과할 수 있습니다. 

 요즘 많은 학생들이 대기업, 공기업과 같은 좋은직장?을 꿈꾸고 준비합니다. 모두가 같은 목표를 가지고, 영어/수상경력/인적성시험 같은 스펙쌓기에 올인합니다. 하지만 불행히도 현실은 극소수를 제외한 많은 사람들이 중견,중소기업에 이력서를 던질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위에서 언급한 면접에서 떨어진 SKY 석사 출신도 마찬가지로 대기업 취업에 실패하고 저희 회사의 문을 두드린 것입니다. 그만큼 대기업 취업이 요즘 은 더 어렵다는 현실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방대는 아무래도 더 어렵겠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거의 없다시피 한 작은 희망을 가지고 스펙을 준비하고 학교생활을 소홀히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기업에서 가장 원하는 인재는 겉만 번지르한 사람이 아니라, 함께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인제대는 실험수업이 잘 갖춰진 학교이며, 실험으로 시험을 보는 학교는 극히 드뭅니다. 교수님 지도에 따라 성실히 학교 생활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대학생활을 마치고 취업을 하고 나면, 회사에서는 어떤 일들이 일어나는지 지금부터 몇 가지 적으려 합니다.


최교수님께로부터 많이 하시던 말씀 중에 ‘취업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무슨 일을 하는냐가 중요하다’라는 말씀이 떠오릅니다. 정말 그렇다는 것을 취업이후 더 느끼게 되었습니다. 입사한 이후부터는 하루하루가 지옥일수도 아닐수도 있습니다. 그것은 내가 얼마나 준비되어 있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다행히? 이제 학교를 졸업하고 사회로 나온 사회초년생에게 회사는 큰 기대를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내 실력을 검증하는 단게를 반드시 거치게 됩니다. 거기서 통과하지 못하면 회사에서는 그 사름을 계속 끌고가지 않습니다. 최근에 저희 팀 4명이 부서이동 되었습니다. 통과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적어도 저희 회사는 그렇습니다.


2. 또 최교수님께 많이 들었던 말 중에 기억이 남는 말씀은 ‘졸업하는 순간 실력으로 평생 먹고 사는 것이다.’ 라는 것입니다. 회사는 돈을 주고 그 사람의 기술을 사서 사용하는 조직입니다. 직원은 돈을 받는 만큼 결과를 내주면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 오지게 시킵니다. 공부할 시간? 거의 불가능하다고 말하고 싶은 만큼 정말 내기 힘듭니다.

 흔히들 착각하는 것이 ‘어차피 회사와서 새로 배운다.’라는 것인데, 이 말은 회사 일의 순서나 시스템에 대하여 배우는 것이지, 전공지식을 배운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전공지식은 기본적으로 갖추고 있어야 할 능력입니다. 일을 하면서 스킬이 느는 것뿐입니다.


3. 신설 기업이 아닌 이상, 일반적으로 제품이 개발되어 안정적으로 매출이 일어나고 있을 것입니다. 그 말은 하드웨어 개발은 이미 완료가 된 상태일 것이고, 대부분의 일이 기능개선으로, 펌웨어 수정일 것입니다. 신규 개발이나 연구업무가 아닌 이상 하드웨어를 설계할 일은 드문 일입니다.

 기업들에선 대부분 DSP를 많이 사용합니다. 학술동아리같은 곳을 이용하여 가능한 많이 펌웨어를 다뤄보라고 권유하고 싶습니다. DSP 주변회로, 필터, AD컨버터도 공부하면 좋습니다. 또한, PLC장비간의 통신도 많이 사용되므로, modbus와 같은 표준 프로토콜을 제작해 보는 것도 도움이 많이 될 것입니다.


4. 마지막으로 인간관계 매우 중요합니다. 일의 70%가 인간관계라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중요한 비중을 차지합니다. 군대가면 별의별 사람 많다 그러죠? 회사도 똑같습니다. 정말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 사람 많습니다. 그렇다고 그 사람들 버리면 안됩니다. 결국 일을 위해서는 팀 간의 협조가 중요한데, 사람 때문에 일이 진행안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인간관계 때문에 직장생활에서 실패하는 사람들 적지않게 봤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모나지 않은 성격 만드는 것 소홀히 하면 안됩니다.


너무 딱딱하고 기운 빠지는 이야기만 해드린 것 같습니다. 그래도 실제로 제가 있는 곳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말해주는 것이 도움 될 것 같아 주저리주저리 써보았습니다. 아직 필드에서 후배를 만난 적은 없지만 곧 만나길 바라며, 글 참고하시어서 취업 또는 공부하시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끝으로, 교수님. 항상 건강하시고 그 순수함 잊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