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우선 교수님 블로그를 통해 이렇게 글로나마 선배님, 후배님들과 소통을 할 수 있게 되어 기쁘게 생각합니다.

제가 입학했을 당시에는 전자지능로봇공학과였지만 지금은 전자공학과를 거쳐 전자IT기계자동차공학부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는 전자과 학부 졸업 후 최현칠 교수님 연구실에서 석사 학위를 받고 현재는 회사에 근무한지 2년 5개월 정도 되었습니다. 어떠한 내용으로 글을 써나가야 할지 고민하다가 제가 현재 하고 있는 업무에 대해서 소개하고 덧붙여 후배님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얘기를 간략하게나마 써볼까 합니다.

제가 현재 다니는 회사는 주로 반도체 장비에 필요한 전원장치 개발을 주 아이템으로 하고 있습니다. 개발하는 전원장치들은 대게 반도체 장비의 용량에 따라 수kW에서 수십kW의 출력 사양을 필요로 합니다. 학교에서 이론적으로만 접하던 수백 단위의 전압 및 전류를 실제로 눈앞에서 파형으로 볼 때는 아직도 무서운 것이 사실입니다.

저는 학부와 대학원에서 주로 DC-DC 컨버터를 다뤄왔던 터라 AC 쪽의 실험은 해본 경험이 전혀 없었습니다. 하지만 용량이 큰 전원장치를 개발하다보니 기본적으로 삼상교류를 사용하여 처음엔 낯설었지만 일을 하기 위해선 예전에 공부했던 전력전자 관련 책이나 수업자료를 다시 꺼내 볼 수 밖에 없었습니다.

또한, 부하의 특성을 파악해야 하기 때문에 반도체 제조 공정에 대한 내용도 인터넷으로 자료를 찾고 관련 서적도 보며 공부를 할 수 밖에 없더군요. 그래서 학교뿐만 아니라 회사를 다니며 필요한 지식을 습득하기 위해 공부해야하는 것이 많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학교에 있을 때와는 달리 회사에선 시간적 제약이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업무시간엔 업무를 해야 하고 그 외적인 자기 시간을 할애해서 자기 개발을 해야 하는데, 해야 할 업무는 많고 자기 개발을 위해 본인 업무와 관련된 전공 공부나 영어, 중국어, 일본어처럼 외국어 공부도 필요성을 느껴 공부하려 하지만 사실 이게 말처럼 쉽지가 않습니다.

결국은 한정된 시간을 쪼개서 효율적으로 시간을 사용하는 방법 밖에는 없는 것 같습니다.

만약 본인이 전자 분야로 진로를 결정하였다면 학생일 때 정말 많은 것을 해보라고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이론 공부가 되었든 실험이 되었든 친구들과 작품을 만들어 공모전을 준비하든...

경험을 많이 하면 할수록 다양한 문제점에 부딪히며 그에 따른 해결방법도 다양하게 생각해볼 수 있을 것입니다. 대신 위와 같은 것들을 하면서 본인이 한 내용과 결과에 대해 기록하는 습관을 가져서 훗날 필기노트처럼 다시 볼 수 있게 보관을 해두면 더 좋을 거 같습니다. 나중에 일을 하면서 어떠한 문제점에 부딪힐지 모르지만 예전에 경험했던 부분에 대해선 더할 나위 없는 좋은 참고 서적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덧 붙여 이름은 정확히 기억 나지 않지만 시중에 전자기술과 관련된 잡지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도 학교 다닐 때 이 잡지를 매달 사서 봤었는데 전자분야를 본인이 전공할 것이라고 한다면 유용한 기사와 회로 소개 및 최근 기술 동향 등을 알 수 있어서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시간적 여유가 된다면 전공 관련 잡지를 보는 것도 본인에게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습니다.

쓰다보니 제가 하고자 하는 말이 잘 전달이 되었는지 모르겠네요.

부족하지만 제가 쓴 글이 후배님들에게 미력하게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감사합니다.